F1 입문자를 위한 하스 팀 소개서 팀 히스토리, 드라이버, 성향

 

F1에는 전통의 강호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막 팬이 된 입문자라면, 상대적으로 신생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하스 F1 팀(Haas F1 Team)입니다. 미국 국적의 유일한 팀인 하스는 독특한 경영방식과 직설적인 운영 철학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매 시즌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스 팀의 역사, 드라이버 구성, 그리고 팀의 운영 성향을 입문자 눈높이에 맞춰 소개합니다.

 

하스 팀의 역사와 배경

 

 

하스는 2016년에 F1에 데뷔한 신생 팀으로, 미국의 CNC 기계 제작 기업인 하스 오토메이션(Haas Automation)이 모회사입니다. 창립자인 진 하스(Gene Haas)는 나스카(NASCAR) 시리즈에도 레이싱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중심의 F1에 미국적 마인드로 도전장을 내민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스 팀은 초기부터 기술적 효율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으며, 자체적으로 모든 부품을 제작하기보다는 외부 기술 파트너와 협력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페라리와의 기술 파트너십이 있습니다. 파워유닛, 서스펜션, 기어박스 등 많은 핵심 부품을 페라리로부터 공급받으며 머신 개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F1의 극심한 비용 경쟁 속에서 하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입니다.

비록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은 아니지만, 데뷔 첫해부터 중위권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면서도 항상 주목받는 팀으로 남아 있습니다.

 

드라이버 라인업과 운영 전략

 

 

2024 시즌 기준 하스 F1 팀의 드라이버는 니코 휠켄베르그(Nico Hülkenberg)와 케빈 마그누센(Kevin Magnussen)입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풍부한 경험과 강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로, 하스의 레이싱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2025년 기준 하스의 드라이버는 에스테반 오콘과 올리버 베이먼 입니다.

 

휠켄베르그는 2010년부터 F1에 출전해온 베테랑으로, F1 역사상 가장 많은 레이스를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포디움(Top 3)에 오른 적이 없는 드라이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꾸준한 주행력과 차량 피드백 능력은 뛰어나며, 하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팅을 최적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마그누센은 공격적인 주행과 직설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덴마크 출신 드라이버입니다. 그는 2014년 데뷔 당시 맥라렌에서 2위로 첫 레이스를 마쳐 주목을 받았고, 이후 다양한 팀을 거쳐 하스로 복귀해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스 팀의 운영 전략은 ‘리스크보다 실용성’을 우선합니다. 예산이 제한된 만큼 무리한 개발보다는 검증된 부품과 안정적인 전략으로 포인트 획득을 노립니다. 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보다, 레이스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팀 컬러가 특징입니다.

또한, 팀 대표였던 귀터 슈타이너(Gunther Steiner)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유쾌한 언변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Drive to Survive에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하스를 많은 입문자들이 주목하게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입문자에게 하스가 매력적인 이유

 

 

하스는 입문자에게 ‘F1의 현실’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자본이 경쟁하는 F1 무대에서, 하스는 한정된 자원과 효율 중심 전략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승부합니다.

먼저, 페라리 파워유닛 기반의 퍼포먼스는 기본적으로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바탕으로 퀄리파잉에서의 깜짝 성과나, 중상위권 레이스에서의 생존 전략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둘째, 개성 강한 드라이버 라인업은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휠켄베르그의 꾸준함과 마그누센의 대담함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팬들에게 다양한 응원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셋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Drive to Survive를 통해 하스를 먼저 접한 입문자들이 많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스는 현실적인 문제, 내부 갈등, 재정 압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깊은 공감과 호감을 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스는 응원하기 좋은 팀입니다. 무조건 이기기보다는 ‘가능성을 향해 노력하는 팀’으로, 입문자가 레이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하스는 미국적 마인드와 유럽 기술의 융합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팀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현실적이고, 강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팀. 입문자라면 하스를 통해 F1의 진짜 매력—기술, 인간성, 도전 정신—을 함께 느껴보세요.